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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전파 (2)

앳인온 2022. 8. 1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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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의 전파에 대해 이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시아로 묘목 전파

최초로 커피 묘목을 가져간 나라는 인도였습니다. 1650년경 인도의 이슬람 승려였던 '비바 부단'이 메카로 성지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이때 그는 이집트산 커피 종자를 숨겨와서 인도 땅에 심었습니다. 당시 유럽에서는 상류층의 기호품이었던 커피의 소비량이 급증하였기 때문에 상인들이 커피의 묘목을 구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인도에서 커피가 재배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유럽인들은 또 다른 경로를 통해 확보한 묘목들과 함께 그들의 식민지에 심었습니다.

네덜란드의 '니콜라서 윗슨'은 인도네시아의 커피 전파에 지대한 공헌을 한 사람입니다. 그는 1696년 인도의 말라바에서 자라고 있던 커피 묘목을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바타비아로 가져왔습니다. 한편 예멘의 아라비카 커피 종자를 몰래 들여오는 데에 성공한 그는 이 종자와 인도산 종자를 교배시켜 새로운 품종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커피 재배의 이상적인 조건을 갖춘 자바에서 대량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유명한 자바커피의 시작입니다. 그때까지 유럽에서 예멘의 모카라고 불리던 커피는 처음으로 '모카'와 '자바'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신대륙으로의 묘목 전파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커피를 매우 좋아했습니다. 네덜란드 상인들은 주요 거래처인 왕에게 답례품으로 커피 묘목을 선물했고, 루이 14세는 이 묘목을 왕립 식물원에서 소중하게 기르고 있었습니다. 1720년 프랑스 해군 장교였던 '가브리엘 메튜 드 클리외'는 당시 프랑스령이던 가브리 해의 마르티니크로 파견되면서 이 커피의 묘목을 홈쳤습니다. 마르티니크에 뿌리를 내린 커피 묘목들은 이어서 아이티, 산토도밍고,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등지로 퍼졌습니다. 영국 또한 1730년 자메이카에서 커피 재배에 성공을 거두어 오늘날 가장 유명한 '블루 마운틴'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마르티니크에 커피나무가 뿌리를 내리기 전인 1718년 네덜란드인들의 식민지 중앙 아메리카 수리남에 커피 재배가 시작되었습니다. 수리남의 묘목은 다시 프랑스령 가이아나에 전파되어 재배되고 있었습니다. 브라질은 17세기 말 스파이를 가이아나에 파견해 커피 묘목이 숨겨진 꽃다발을 선물로 받았습니다. 브라질은 이것을 기회로 오늘날 최대의 커피 생산국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커피의 대중화

20세기에 들어와서 멜리타 드립 커피, 에스프레소 등이 발명되고, 1930년경에 프렌치프레스, 에스프레소를 간편하게 만들 수 있는 모카포트와, 이탈리아인들이 미국에 가져간 에스프레소를 현지인들에게 맞춘 아메리카노 등이 탄생했습니다. 

1946년 전후에는 커피 추출물을 건조시킨 인스턴트커피가 등장하여 유럽인이 아닌 다른 국가의 대중들에게도 커피가 친숙해지고 잠을 깨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 당시의 커피의 인식은 카페인 섭취가 주목적이었는데, 이를 제1의 물결이라고 부릅니다.

1960년 이후, 스타벅스와 같은 프랜차이즈 카페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에스프레소를 이용한 배리에이션 커피가 본격적으로 세계에 대중화되었습니다. 이것을 제2의 물결이라고 합니다. 서구권에만 있던 카페 문화가 본격적으로 세계에 퍼진 것입니다.

 

현재는 커피 본연의 다양한 맛을 살리기 위해 생두의 원산지와 농장, 산미에 대한 탐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국가에서도 여러 가지 다양한 품종과 맛의 커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도 확인하게 됩니다. 섬세한 맛을 살리기 위해 여러 가지 변수를 실험하는 경향이 생겨났고, 기존에 경험적인 부분을 신뢰하며 등한시했던 추출 과정에 대한 과학적인 증명 등 대규모의 변화가 이루어집다. 이를 제3의 물결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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